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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수의 무덤'서 최종전?

지난 23일 홈경기에서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은 류현진(30.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서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 조 패닉의 강한 타구에 다친 류현진이 29.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구체적 치유 상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구단측은 "X레이 검진에서 뼈에 이상이 없는 타박상"이라 발표한바 있다. 이에따라 볼을 쥐는데 통증이 없다면 4~5일후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을 힘껏 잡아채지 못할 경우 다른 투수에게 선발을 내주고 시즌을 마감할수도 있다. 이미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조 우승을 확정지은 다저스는 27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3연전 선발로 다르빗슈 유-알렉스 우드-리치 힐을 예고했다. 다저스는 29일부터 로키스와의 원정3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로버츠 감독의 예상대로라면 류현진은 29일 또는 30일 마지막으로 등판한다. 10월 포스트시즌에서 뛰기 위해서는 경기감각 유지 차원에서 정규리그 막판에 마지막 경기에서 던질 필요가 있다. 언론에서는 류현진 대신 브랜든 매카시가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매카시는 류현진의 조기강판후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09-25

SF 황재균, 첫 시범경기서 '2삼진·1실책'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황재균(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이 첫 시범경기에서 안타 없이 2삼진을 당했다. 수비에서도 1실책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24일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5회초 3루 대수비로 투입됐다. 6회말과 8회말에 타석에 오른 황재균은 두 차례 모두 삼구 삼진을 당했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총액 310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신시내티와 시범경기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5회초 3루수 코너 길라스피를 대신해 수비로 투입된 황재균은 들어서자마자 호세 페라자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타격은 아니었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투수 바렛 애스틴에게 삼구 삼진을 당했다. 8회말 타석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사 2루의 상황에서 투수 루카스 루트지를 상대한 황재균은 헛스윙으로 삼구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투구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지만 1루를 밟지 못했다. 타격의 아쉬움은 수비까지 이어졌다. 황재균은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가브리엘 게레로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다행히 투수 네일 라미레스가 후속 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막아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초반부터 신시내티에 잇달아 실점한 샌프란시스코는 막판 추격 속에 크리스 마레로의 끝내기 홈련으로 6-4 역전승을 거뒀다. 마레로는 3-4로 지고 있던 9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홈런을 쳐서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안겼다.

2017-02-24

"몸도 공도 다 좋아요" 뚱하지 않은 '류뚱'

장기간 재활, 재기에 자신감 보여 올 첫 라이브피칭 시속 140km 나와 다저스 감독 "공이 살아있는 느낌" 겨울 휴가도 없이 훈련, 근육 키워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피칭할 것" 지난 22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류현진(29·LA 다저스)이 불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계획된 공을 모두 던졌으니 라커룸으로 돌아가도 되는데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류현진을 멈춰세운 건 바로 클레이턴 커쇼(29)의 피칭이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은 선수다. 류현진이 지난 2013년 다저스에 입단했을 때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가 바로 그다. 5년째 함께 하고 있는 커쇼의 불펜피칭을 류현진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관찰하는 이유는 뭘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잖아요. 커쇼가 불펜피칭을 하는 것만 봐도 배울 게 많아요. 준비하는 과정부터 공을 던지는 순간까지 다 보고 싶어요." 진지했던 류현진의 표정은 커쇼의 피칭이 끝난 뒤에야 환하게 풀렸다. 동료들과 취재진에게 농담을 하고 장난도 쳤다. 이날은 류현진에게도 중요한 날이었다. 그는 지난 20일 올해 첫 라이브피칭(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훈련)을 했다. 류현진은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시속 140㎞ 정도의 공을 던졌는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자마자 이 정도 스피드가 나오는 건 그의 컨디션이 무척 좋다는 걸 뜻한다. 투수 출신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이 좋았다. 그러나 부상에서 진짜 벗어났는지 알기 위해서는 던진 다음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을 1년 정도로 예상했으나 회복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1경기에만 등판했다. 스피드를 끌어 올리면 며칠 후 통증이 재발되는 일이 반복됐다. 류현진은 이날 커쇼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푼 뒤 불펜피칭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통증이 전혀 없었다. 지금은 수술을 받기 전과 같은 상태다. 미국에 온 이후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몸을 잘 만들어 왔다. 류현진의 라이브피칭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피칭 폼이 좋아보였고, 공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였다"고 칭찬했다. 2013년과 2014년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다시 출발선에 섰다. 커쇼와 리치 힐, 마에다 켄타가 다저스의 1~3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스콧 카즈미어, 브랜던 맥카시, 훌리오 유리아스 등 3명의 투수와 함께 4~5선발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 2년간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올해는 선발진에 다시 진입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몸 상태가 좋아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류현진의 피칭을 직접 본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손혁 해설위원은 "공을 던질 때 부상 부위에 신경을 쓰면 자신도 모르게 투구 폼이 달라진다"며 "지난해 류현진에게 그런 동작이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부상 이전처럼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던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아직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을 하는 과정은 지루하고 힘들다. 류현진도 "재활 기간이 너무 재미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지난 겨울 류현진은 휴가도 반납한 채 단조롭고 지겨운 훈련을 묵묵히 이겨냈다. 살이 쏙 빠진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체중이 1㎏도 줄지 않았다"고 했다. 지방이 빠진 대신 근육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류현진이 거쳐야 할 단계는 더 남아있다. 전력 피칭을 해도 아프지 않아야 하고, 닷새에 한 번씩 던져도 통증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류현진은 "이제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피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표정에서 특유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영·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2017-02-23

"경기 촉진룰 급격한 변화 반대"…ML 선수노조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급격한 경기 촉진룰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ESPN은 21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규칙 변경을 논하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토니 클락(45)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야구 경기가 너무 느리다는 불만을 듣고 있지만, 근간을 바꿔놓는 급격한 규칙 변경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클락 사무총장은 이날 플로리다 스프링 트레이닝 투어에서 가장 먼저 보스턴 레드삭스를 방문했고, 경기 촉진룰 관련 의견을 내놓았다. 클락은 "하루종일 야구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경기가 좋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야구에 빠져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중심으로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경기시간은 평균 3시간4분으로 전년보다 4분 늘었다. 다만 클락 총장을 중심으로 선수노조는 10회 승부치기, 고의4구 비투구, 스트라이크존 조정 등 중대한 변화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고 강조했다. 클락 총장은 "규칙 변경 시도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스트라이크존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경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에는 문제가 없다. 선수들도 경기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규칙 변화에 귀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논의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시즌이 개막하기까지 6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선수들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17-02-21

경쟁자 늘어나는 김현수, 경쟁구도 어떻게 가나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김현수(29.볼티모어)의 2017시즌 경쟁 구도는 어떻게 형성될까. 볼티모어는 지난 17일 투수와 야수가 모두 합류해 풀 스쿼드 훈련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 막이 오르자 김현수의 생존경쟁도 스타트를 끓었다. 20일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mlb.com)는 "올해는 압박을 줄이고, 재미를 더하겠다. 매일 출전하는 선수가 되길 원한다"는 김현수의 인터뷰를 전했다. 노려야 하는 포지션은 좌익수다. 간판타자 애덤 존스가 중견수를 맡고 있는 볼티모어는 오프시즌 동안 외야수 세스 스미스를 시애틀에서 영입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마크 트럼보가 주로 출전했던 우익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 후 볼티모어를 떠날 것으로 전망됐던 거포 트럼보는 예상 밖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시즌을 치를 게 유력하다. 현재 볼티모어에서 주전이 확정되지 않은 포지션은 좌익수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김현수는 지난해 제한된 기회 속에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82)과 장타율(0.420)의 합인 OPS는 0.801. 100타수 이상 소화한 팀 내 타자 13명 중 출루율(팀 평균 0.317)이 가장 높았다. 변수는 왼손 투수 상대 성적.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0.321을 기록한 김현수는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 내지 못했다. 17타수 무안타. 올해도 플래툰 시스템이 유력하다. 최근 볼티모어가 영입한 외야수는 공교롭게도 오른손 타자다. 지난 16일에는 마이클 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번 지명(오클랜드)을 받은 초이스는 마이너리그 통산(7년) 97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홈런 9개를 때려 냈다.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볼티모어는 초이스 영입 3일 후인 19일에 또 다른 오른손 외야수 크레이그 젠트리와 계약했다. 젠트리는 2009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백업 외야수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2012년에는 타율 0.304에 1홈런, 26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11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했다. 통산 도루 성공률이 85.56%로 현역 타자 중 5위. 2014년부터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출전 횟수가 줄었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여기에 기존 조이 리카드와 경쟁도 불가피하다. 트럼보가 우익수를 맡고 스미스가 좌익수로 이동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스미스-존스-트럼보)도 감안해야 한다. 젠트리 영입 후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은 "젠트리는 수비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선수다. 오른손 타자라 김현수와 플래툰 기용이 고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벅 쇼월터 감독은 "내 생각에 김현수는 또 다른 수준으로 갈 수 있다"며 한 단계 발전한 김현수 모습을 기대했다.

2017-02-20

MLB.com "황재균 경쟁 준비, 수비 다양성 주목"

생존 경쟁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도전자' 황재균(29)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 트레이닝에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 15일부터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투수.포수 배러티조가 캠프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는 18일부터 야수들까지 포함한 단체훈련이 시작된다. 황재균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등번호 1번을 달고 첫걸음을 내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7일 황재균의 준비를 조명했다. '황재균은 스프링 트레이닝 로스터 전쟁을 준비했다'는 제목하에 '파워히터 황재균이 다양성 향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부제를 달았다. 3루수 글러브뿐만 아니라 1루수 미트, 외야수 글러브까지 챙겨온 것에 주목했다. MLB.com은 '황재균은 지난 2년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5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그가 개막 로스터에 오른다면 샌프란시스코가 환영할만한 파워 샘플링'이라며 '그러나 이를 위해선 다재다능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황재균은 자기 자신의 가치 향상을 위해 3개의 글러브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이달 초 친정팀 롯데에서 훈련을 소화할 때부터 3개의 글러브를 준비해와 눈길을 끌었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10년간 3루수로 가장 많은 1016경기를 뛰었고, 그 다음 유격수(146경기) 1루수(19경기) 2루수(8경기) 순으로 출전했다. 외야수 출전은 한 번도 없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MLB.com은 '황재균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켈비 톰린슨, 지미 롤린스, 고든 베컴, 코너 길라스피와 내야 백업 자리를 다퉈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캠프가 끝날 때 2명 이상 선수를 안고 가지 않을 것이다'며 '경쟁과 새로운 포지션이란 두 가지 과제가 있지만 황재균의 도전을 막을 순 없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기본적으로 모든 포지션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경쟁할 준비가 됐다"며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했다"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스타 출신 베테랑 내야수 애런 힐(35)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ESPN은 '힐이 메이저리그 진입시 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인센티브 100만 달러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선수로 힐이 합류하게 됨에 따라 황재균의 생존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2017-02-17

류현진, 다음주 라이브 피칭 들어간다

올시즌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본격적인 피칭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재활을 수개월째 돕는 김용일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는 9일 "지금 피칭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공 던지는 덴 무리가 없으리라고 본다"며 "다저스 캠프에 합류해서 16일 불펜 투구를 하고, 19일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는 것은 약 5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팀 동료들보다 먼저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 도착해 서서히 어깨를 달구었다. 이미 일본 오키나와에서부터 공을 잡기 시작해 당장 피칭에 돌입해도 좋을 만큼 몸상태를 끌어올렸지만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캐멀백랜치에서는 그동안 캐치볼과 롱토스에 이어 플랫 피칭으로 본격적인 피칭훈련에 대비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로테이션을 책임졌지만 이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매진했다.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2016년 복귀를 노렸으나 통증이 재발했다. 한편 LA타임즈는 류현진을 5선발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진에 포함됐으나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과거 3선발이었던 위상이 많이 추락했다. LA타임즈는 클레이튼 커쇼(28)와 리치 힐(36), 마에다 켄타(28), 훌리오 유리아스(20)를 고정적인 선발투수로 예상했다. 류현진은 브랜든 맥카시(33), 스캇 카즈미어(33), 알렉스 우드(26), 브록 스튜어트(25), 로스 스트리플링(27) 등과 5선발 옵션으로 분류됐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17-02-09

`박병호 방출` 기사는 FOX 오보…마이너행 유력

박병호(31·미네소타·사진)가 방출될 것이라는 기존 보도가 하루 만에 정정됐다. 트레이드가 되지 않더라도 방출이 아닌, 조직에 계속 남을 전망이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자신의 보도를 정정했다. 로젠탈은 지난 5일 "만약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다면,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방출할 것"이라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로젠탈은 6일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트레이드되지 않는다고 해도 방출하지 않을 것이다. 그를 40인에서 제외한 뒤, 웨이버 절차를 통과할 경우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이 (미네소타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젠탈의 보도 이후 현지 언론들은 미네소타의 결정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내면서도 "몇몇 팀들의 박병호의 완전 방출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버 클레임(양도신청)을 하면 박병호의 잔여 연봉(3년간 925만 달러)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미네소타가 방출을 결정하면 잔여 연봉은 미네소타에서 지급하고, 새 팀은 박병호에게 메이저리그 최저연봉만 지급하면 된다.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그러나 모두의 의아함이 말해주듯 이는 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였고, 로젠탈도 구체적인 확인 이후 자신의 보도를 정정하며 이번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사실 방출 이후 박병호의 가치를 알아주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선수로서는 금전적으로나, 실리적으로나 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박병호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차분히 개인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 바닥에서 치고 올라가 살아남겠다"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2017-02-07

'날벼락' 박병호, 미네소타 40인 로스터 제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1.사진)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를 지명할당 처리했다. 마이너리그행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미네소타는 3일 박병호를 지명할당 처리했다. 전날 1년 계약을 체결한 불펜투수 맷 벨라일(37)의 자리를 만들기 위함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2일 벨라일과 1년 205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를 통해 불펜 강화에 성공했다. 문제는 자리다. 40인 로스터에 자리가 없었다. 이에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지명할당 처리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이 자리에 벨라일을 넣었다. 박병호는 2016년 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출루율 0.272, 장타율 0.409, OPS 0.684를 기록했다. 혹독한 빅 리그 첫해를 보낸 셈이다. 부상까지 입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 영입을 위해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를 썼고, 박병호에게는 4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적지 않은 돈을 쓴 셈이다. 기대가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박병호도 시즌에 돌입하자 파워를 보였다. 4월 한 달 동안 6홈런을 때리며 힘을 냈다. 하지만 이후 정확성에 문제가 드러났고, 삼진-볼넷 비율도 좋지 못했다. 결국 미네소타는 지난해 7월 2일 박병호를 마이너로 내려보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 10홈런 19타점, 출루율 0.297, 장타율 0.526, OPS 0.823을 기록했다. 여전히 정확도가 떨어졌고, 출루율도 좋지 못했다. 여기에 수술까지 받으면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이후 한국에 들어온 박병호는 치료와 재활에 힘썼고, 2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병호는 "아픈 곳은 없다.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하며 겨울을 보냈다.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지명할당 처리한 것이다. 일단 박병호는 웨이버로 공시된다. 나머지 29개 구단에서 박병호를 데려갈 수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3년간 875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고, 2020년 옵션 미실행시 50만 달러의 바이아웃까지 붙었다. 보장액만 925만 달러다. 큰돈이라 할 수는 없지만, 약점이 뚜렷한 박병호를 데려갈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미네소타에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박병호가 계약상 마이너 거부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마이너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17-02-03

'메이저리거' 황재균이 넘어야 할 난관들

올해 쓰일 코리안 메이저리거 스토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황재균(29.샌프란시스코)일 것이다. 황재균은 롯데로 복귀한 선배 이대호처럼 메이저리그 진입이 보장되지 않은 계약을 했다. 문자 그대로 도전에 나섰다. 그에겐 여러 난관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생존 경쟁을 해야 한다.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더라도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올시즌 그가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도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다. 황재균의 도전이 성공하기 위해서 돌파해야 할 난관들은 무엇일까. ▶내야 경쟁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10년 가까이 3루수로 뛰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는 에두아르도 누네스다. 30세를 앞둔 선수로, 지난해 7월 28일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됐다. 장점도 있지만 인상적인 선수는 아니다. 누네스는 지난해 16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출루율은 0.325에 그쳤다. 출루율에 장타율을 더한 OPS도 0.758로 인상적이지 않다. 통산 출루율과 OPS도 각각 0.312, 0.712에 불과하다. 생산력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다. 타격 실력만 놓고 보면 황재균에게 아주 높은 벽은 아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누네스를 1년 내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올릴 전망이다 누네스는 올시즌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올해 연봉은 420만 달러. 메이저리그는 더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누네스의 팀내 역할도 가볍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좌익수를 매트 윌리엄슨과 자렛 파커 플래툰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백업 수준이다. 누네스가 3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면서 좌익수로도 출장하는 기용이 예상된다. 다른 자리에는 터줏대감들이 있다. 1루수 브랜든 벨트, 2루수 조 패닉, 주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는 붙박이 주전이다. 패닉과 크로포드는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수비의 달인이다. 두 선수 모두 2021년까지 샌프란시스코와 장기 계약돼 있다. 황재균이 이들을 제치기는 쉽지 않다. 결국 황재균에게 현실적인 최우선 목표는 백업 3루수다. 샌프란시스코 내야 백업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는 건 황재균에게 다행이다. 백업 3루수인 코너 길라스피와 켈비 톰린슨의 타격 실력은 잘해야 누네스 수준이다. 마이너리그의 3루수 최고 유망주인 크리스티안 아로요는 2018년 데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승부수를 던질 황재균의 미션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 타자의 지옥, AT&T파크 야구는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경기다. 낯선 미국 무대에서 처음 뛰는 황재균에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지난해 박병호(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황재균에겐 홈 구장 AT&T파크 적응도 중요하다. 황재균은 2010년 롯데로 이적하며 6년 반 가까이 부산 사직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사직구장은 KBO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 중 하나다. 구장 별로 홈런이 나올 가능성을 보여주는 '홈런 파크팩터' 수치를 보면 그렇다. 파크팩터 값을 계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보통 1, 100, 1000 등을 기준으로 하며 이보다 높으면 '타자 친화 구장', 낮으면 '투수 친화 구장'으로 분류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ESPN,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파크팩터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 별로 구체적인 순위는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든 사이트에서 AT&T 파크를 '홈런을 치기 가장 어려운 구장'으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2000년 개장한 AT&T 파크는 '타자들의 지옥'으로 손꼽혔다. 홈 구장 이전 뒤 샌프란시스코가 배출한 시즌 30홈런 타자는 제프 켄트와 리치 오릴리아, 그리고 배리 본즈 뿐이다. 본즈가 2004년 45홈런을 친 뒤로는 샌프란시스코에는 시즌 30홈런 타자가 실종됐다. 스탯티즈(Statiz)가 집계한 최근 3시즌 사직구장 홈런 파크팩터는 1136으로 10개 구단 메인 홈구장 중 단연 1위였다. 스탯티즈 방식대로 AT&T파크의 홈런 파크 팩터를 계산해보면 어떨까. 851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가장 낮다. KBO리그로 치면 잠실구장(733)과 고척스카이돔(953)의 중간 정도다. 잠실은 홈런 파크팩터가 가장 낮고, 고척돔이 그 다음이다. 황재균은 2015년부터 홈런 파워를 크게 늘렸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잠실과 고척에서는 140타수 2홈런에 그쳤다. 시즌 500타수라면 7홈런이다. 잠실구장이 타자들에게 주는 '두려움'은 익히 알려져 있다. 잠실에선 기를 못 펴다가 이적 후 실력이 일취월장한 타자들도 많았다. 반대로 LG나 두산으로 이적한 뒤 장타력이 급감한 사례도 있다. 해태 홍현우는 2001년 LG 이적 뒤 다른 타자가 됐다. 이진영은 SK에서 풀타임으로 뒨 7시즌 동안 다섯 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09~2015년 LG에선 딱 한 번이었다. 긍정적인 신호는 지난해 황재균은 잠실에서 강한 타자였다는 점이다. 홈런은 1개에 그쳤지만 타율 0.378에 OPS 0.850을 기록했다. 타격 능력은 홈런 개수로만 표현되는 게 아니다. 황재균은 적어도 지난해엔 드넓은 구장에서도 잘 폈다. ▶ 지구 라이벌 팀 메이저리그는 같은 지구 팀들과 치르는 경기가 많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콜로라도, 애리조나와 76번 맞붙었다, 162경기 스케줄의 46.9%다. 절반인 38경기는 원정으로 열린다. 이 구장들은 AT&T파크와 달리 상대적으로 타자에게 친화적이다.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AT&T파크와는 정반대로 '투수들의 무덤'이다. 애리조나의 체이스필드도 타자 친화구장이다. 다저스의 다저스타디움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는 전통적으로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중립적인 구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홈구장은 불리하지만 38경기를 치를 지구 라이벌 팀들의 구장은 불리하지 않다. 물론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같은 투수는 넘기 힘든 벽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콜로라도의 투수 전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일단 에이스가 가득한 지구를 피하면서 난이도는 괜찮은 편이 됐다.

2017-02-02

"강정호 징계 미정, 캠프 준비"…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0)가 정상적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할 전망이다.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징계는 여전히 미정이다.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1일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이 "강정호가 스프링 트레이닝 참가 준비를 기대한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피츠버그는 오는 15일 투수-포수조부터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된다. 야수들은 18일부터 합류한다. 강정호도 캠프를 정상적으로 준비 중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징계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캠프에 참가할 것으로 가정한 채 운영하고 있다'고 알리며 '강정호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내려지고, 어떤 처벌이 논의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헌팅턴 단장은 징계와 관련 "아직 과정이 진행 중이다"며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힌 뒤 "강정호가 와서 캠프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걸림돌이 있을 순 있다"며 징계 변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츠버그 주전 3루수이자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3번째 음주운전으로 드러나 면허가 취소됐다. 이 여파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의 징계는 아직 없다. 다만 메이저리그는 최근 음주운전 선수들에게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권장하고 있어 강정호도 이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이 유력하다.

2017-01-31

아직까지 먹튀 논란…'끈질기네'

한인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43)가 사상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19위에 등재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치트 시트'는 31일 가장 활약이 저조했던 FA 27명을 뽑았다. 이 매체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2002년 박찬호와 5년간 6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에이스 활약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97년부터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FA 대박을 터뜨리지마자 슬럼프에 빠졌다. 레인저스에서 68경기 선발로 22승23패(방어율 5.79)에 그쳤다. 380.2이닝을 던지며 홈런을 55개나 허용하고 결국 '먹튀' 논란속에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됐다. '최악의 FA' 1위 불명예는 조시 해밀턴(36)의 차지였다.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외야수로 발돋움한 해밀턴은 2013년 LA 에인절스와 5년간 1억25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에인절스에서 겨우 2년만 뛰며 타율 0.255에 홈런 31개, 123타점을 올리는데 머물렀고 2015년에는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 한편 명단에는 일본인 2명도 포함됐다. 한신 타이거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건너왔던 좌완투수 이가와 게이(38)는 13위, 세이부 라이온스 출신의 우완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7)는 20위로 꼽혔다. 양키스는 2007년 이가와에 5년 총액 46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5년간 16경기에만 등판해 2승4패(방어율 6.6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쓰자카는 6년간 1억300만달러의 조건으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지만 117경기서 50승37패(방어율 4.52)로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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